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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동 소문나면 안 되는 맛집 '뒷돈'

꽃을든낭자 2022. 6. 25. 11:52

난향동 소문나면 안 되는 맛집 '뒷돈'

 

난 이기적인 사람이다.

맛집은 소문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문나면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고

때론 헛걸음을 하게 만든다.

 

난향동에도 소문나면 안되는 맛집이 있다.

'뒷돈'

뒷돈은 테이블도 몇개 없지만 늦게 가면 자리 없다. 

기다리던지 아니면 다음에 오던지!

오후 6시면 이미 만석.

 

 

늘 헛걸음을 일삼게 했던 '뒷돈'

이 날은 5시에 갔다.ㅋㅋㅋ

한 테이블에만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30분도 지나지 않아 만석이 되었다. 

 

 

뒷고기 한판을 주문했다.

실수다.

반판+돼지갈비를 주문했어야 했다.

550g을 둘이 먹기엔 너무 많은 양이다.ㅠㅠ

 

너무 오랜만에 가서 기억이 안 났다.

분명 돼지갈비가 맛있었던 기억만 남아있다.

아이들도 돼지갈비를 좋아했고.

그래서 뒷고기 한판을 먹고 돼지갈비도 먹을 생각이었다.

 

 

우리들의 목을 적셔줄 드링크도 주문했다.

 

 

뒷고기 한판이 나왔다. 

이 정도쯤이야 다 먹을 수 있겠지!!!

 

 

빨리빨리 구워져라~

주문을 외워본다.

 

 

하나, 둘, 셋!

 

 

먹자.

고기가 진리다.

부어라

마셔라

흥해라

 

 

밑반찬들도 모두 맛있다.

사실 난 밑반찬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고기+쌈장+고추.

이거면 충분하다.

 

 

새송이 버섯도 통째로 구워서 가위로 잘랐더니 더욱 맛있다.

버섯의 수분이 그대로 남아있다.

고급진 맛이다.

 

힘들게 뒷고기 한판을 다 먹었다. 너무 배가 불렀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돼지갈비.

주문했다.

1인분만 시켰다.ㅠㅠ

역시 맛있다.

 

그리고 계란찜과 된장찌개도 먹었는데 왜 사진이 없는지 모르겠다.

왜긴 왜겠어!

술 먹느라 안 찍은 거지!!

 

돼지갈비도 더 먹고 국수도 먹어야 되는데 너무 배가 불렀다.

다음을 기약하며 안녕~

 

뒷돈 반판+돼지갈비.

김치말이 국수.

계란찜.

다음에 가면 주문할 메뉴를 기록해 놓자. 

또 실수하지 말고.

 

 

'뒷돈'은 번창해서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너무 소문나면 안 된다.

내가 못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