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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원단의 종류 및 쇼핑, 실패 없이 어떻게 고를까?

꽃을든낭자 2021. 12. 13. 12:24

의류 원단의 종류 및 쇼핑, 실패 없이 어떻게 고를까?

 

미싱을 시작한 이유가 옷을 만들고 싶어서 미싱을 샀어요. 옷을 만들려면 원단도 구입해야 했어요. 하지만 옷 만드는 의류 원단을 고르는 것도 미싱 고르는 것만큼 어려웠어요. 옷 만드는 원단은 분명 쭉쭉 늘어나야 하는데 어떻게 고를까? 온라인 쇼핑으로 원단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어요. 다이마루? 싱글? 쭈리? 20수? 30수? 모달 스판? 다 무슨 말일까....


 

위의 사진과 같이 샘플 원단을 모아두는 것을 원단 스와치라고 하는 것 같아요. 원단을 구매할 때 저런 샘플을 보고 구매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고작 1~2마 사는데 저런 샘플을 보여주는 판매자도 없을뿐더러 온라인 쇼핑하는데 저런 원단 스와치 구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서 원단을 살 때마다 조금씩 잘라 조각을 모았어요. 다음 원단 구매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기 위해서...



찾아보면 굉장히 많은 원단이 나와요. 그중 내가 찾는 원단은 내복을 만들기 위해 신축성이 많고 부드러운 원단이에요. 하지만 위의 사진처럼 원단의 설명, 원단 이름만으로 구입하다 보니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같은 종류의 원단을 구매해도 부드럽기가 다른 경우도 있고요.

 

 

랜덤으로 20마 29,900원에 파는 저렴한 쇼핑몰도 있어요. 랜덤인 대신에 저렴한 장점이 있어요. 이렇게 너무 저렴한 원단은 질이 그다지 좋지 않은 원단들이 섞여 있어요. 옷 만들어 입기에 너무 꺼칠하거나 너무 얇은 원단들이 있었죠. 결국 다 쓰지도 못하고 쌓이고 쌓이고 쌓이고. 하지만 연습용으로 사용하기 좋아요.


 

원단의 종류만큼이나 가격도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1마에 3~5,000원 정도의 원단을 구매하면 쓸만한 거 같아요. 1마 구매하면 110 사이즈 내복 한 벌은 만들 수 있어요. 가끔 소셜에서 1벌에 4,950원 하는 내복을 발견하면 내가 미싱을 왜 하나 자괴감이 들 때도 있긴 하죠. 어쨌든 1마 기준 3~5천 원 정도면 동남아보다 저렴해요. 

 

 

내복 만들기 좋은 원단

 

소품 따위는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무조건 옷을 만들고 싶었기에 의류 원단에 적합한 다이마루 원단을 찾았어요. 다이마루는 니트를 짜는 직조기라고 하네요. 늘어나는 원단을 통상 다이마루라고 하는 것 같아요. 늘어나지 않는 원단을 직기.
다이마루=늘어남(양면, 싱글, 분또, 쭈리, 후라이스 등)
직기=안 늘어남(평직)

 

 

후라이스

후라이스는 원단의 조직 이름이라고 하네요. 골이 깊은 특징이 있어 신축성이 매우 좋아요. 부드럽기도 하고 내복 만들기에 아주 적합해요. 하지만 신축성이 좋은 만큼 재봉하기 쉽지 않아요. 씹혀서 구멍 나는 경우가 많아요.

 

 

자가드

무늬가 있어요. 여름 내복으로 활용하기 좋아요. 

 

 

싱글

싱글 안
싱글 겉

안과 겉의 조직이 달라요. 조직? 폭력배? 아니고. 안과 겉의 짜임이 다르다는 얘기예요. 재료는 면, 나이론, 폴리 다양하네요. 몇 수냐에 따라서 두께도 정말 다르고 재료에 따라서도 느낌이 완전 달라요. 그리고 싱글의 가장 큰 특징은 원단의 끝이 돌돌 말려요. 신축성도 좋지만 원단의 끝이 돌돌 말려서 재봉하기 너무 까다로워요. 

 


양면

양면 안쪽
양면 바깥쪽

양면도 조직의 이름인 거 같아요. 안과 겉의 짜임이 똑같아요. 이렇게 안과 겉의 짜임이 똑같은 원단을 통틀어 양면이라고 하는 거 같아요. 위의 사진에서 위의 사진이 내복의 안쪽, 아래 사진이 내복의 바깥쪽 사진이에요. 사진으로 안과 겉을 구분하기 힘들지만 실물도 안과 겉은 똑같아서 구분할 수 없어요. 특양면은 안과 겉의 짜임이 다른 것을 의미하네요. 그래서 특양면은 양면보다 조금 더 두께감이 있는 것 같아요. 면 100% 양면은 부드럽고 신축성도 좋고 내복으로 아주 좋은 원단이에요. 환절기, 겨울 내복으로 원단으로 매우 좋지만 여름에는 더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분또

이것도 조직의 이름이고, 양면 조직에 플레이팅 스티치(plating stitch)를 추가하여 만드는 원단이라고 해요. 플레이팅 스티치는 '다른 소재의 실을 곁들여 짠 것'이라고 네이버 백과에 잘 나와요. 주로 사용하는 소재는 폴리에스터, 레이온, 나이론 등등이 있어요. 그래서 신축성이 매우 좋아요. 분또는 사진이 없어요. 이건 양말 뒤꿈치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판

폴리우레탄이 섞였다는 거예요. 잘 늘어나요. 신축성이 좋아요. 위의 사진과 같이 폴리가 섞여 늘어나는 원단을 다 스판이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늘어나면 그냥 싹~다 스판이에요.  

 

 

 

모달

모달 겉
모달 안
모달 혼용율

너도밤나무를 원료로 만든 섬유라네요. 너무 부드럽고 신축성이 좋아요. 몸에 붙어도 부드러워서 불편하지 않고요. 내복으로 너무 좋은 원단이라고 생각해요. 위의 사진은 모달 내복을 안쪽, 바깥쪽, 혼용률을 찍었어요. 안과 겉의 짜임은 확실히 달라요. 그리고 혼용률을 보니깐 모달이 57%, 면 38%, 폴리우레탄 5%라고 나와 있어요. 혼용률에 따라 느낌이 매우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피치

추가 가공을 하여 원단에 미세한 털을 발생시킨 원단을 피치라고 해요. 털이 있어서 보온성이 좋아요. 위의 사진은 피치 원단이에요. 원단에 잔털이 있는데 사진으로 충분히 표현이 안됐어요.ㅠㅠ

 

 

 

원단 쇼핑하기 좋은 곳

 

원단을 잘 모르는 초보 미싱사에게 원단 고르는 일은 쉽지 않아요. 모니터 화면으로 아무리 봐도 어떤 원단 인지도 모르고 두께감도 감이 오질 않아요. 그래서 원단 설명을 비교적 잘 설명해둔 쇼핑몰에서 구매를 해요. 위의 사진은 유명한원단 쇼핑몰을 캡처한 사진이에요.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매우 친절한 설명이 있어요. 어떤 용도에 맞는지, 어떤 계절에 적합한지, 혼합 율도 잘 표시돼 있어요. 이런 쇼핑몰을 활용하는 것이 초보 미싱사에게 굉장히 큰 도움이 돼요.

 

 

결론은,

원단의 종류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고 너무 다양해요. 짜임 방법에 따라서 재료에 따라서 두께에 따라서. 실패하지 않고 의류 원단을 고르는 방법은 사용하는 원단은 무조건 한 조각씩 잘라서 스와치를 만드세요. 그리고 다음 원단 구매할 때 내가 갖고 있는 원단 스와치와 비교하세요. 혼용률, 두께, 짜임 방식 등을 비교하고 구매하면 실패할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