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사먹은 음식

천안 조미료 없는 반찬 배달 아이들의 맛집

꽃을든낭자 2021. 12. 19. 09:00

천안 조미료 없는 반찬 배달 아이들의 맛집

조미료에 길들여지고 조미료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글은 쓰지 않으려고 했어요. 하지만, 조미료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모든 저람이 저와 같지 않으니 조미료 없는 반찬 배달 맛집 후기를 남겨요.

 

금요일 저녁밥도 못 먹고 집에 들어온 시간은 8시 20분. 이 늦은 시간에 밥을 할 수도 없고 배는 고프고. 아이들도 저녁을 안 먹어서 무척 배고플 텐데...
어른이야 참을 수도 있고 라면으로 대충 한끼를 먹어도 되지만 사랑하는 아이들을 굶길 수 없죠. 사실 애들 배고프면 떼쓰고 징징거리고 귀찮게하고  난리남. 그래서 집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만 골라서 반찬 배달을 시켰어요.

 

마음이 급해서 후기, 리뷰도 찾아보지 못하고 그냥 빨리 시켰죠. 미역국, 새우튀김, 계란말이를 주문하고 시금치나물도 주문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품절됐었어요.

 

계란말이 3,500원. 이 계란말이를 보면서 신랑과 "이거 원가 얼마일까?"를 생각했어요. 그냥 웃음이 나왔죠. 결론은 '배고프니깐 그냥 먹어~'

 

사실 전 반찬 배달은 처음이에요. 반찬을 자주 사 먹지도 않고요. 그래서 어느 정도가 적당한 가격인지는 잘 몰라요. 아무튼 계란말이에서 조미료의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절대 짜지 않았어요. 어른이 먹기엔 싱거웠으나 아이들 반찬으로는 아주 적당했어요. 그리고 차가웠어요. 데워 먹어야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귀찮아서 그냥 차가운 계란말이 먹었어요. 그래도 계란말이는 맛있죠^^. 계란인데 맛이 없는게 더 이상하죠.

 

 

새우튀김 6,000원. 역시 기름진 튀김은 맛이 없을 수가 없어요. 따뜻하기도 하고 고소하기도 했고 찍어먹는 소스도 맛있었어요.

 

아이들이 최애 메뉴 미역국이에요. 일반 식당에서 배달시키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뜨겁게 주지만 반찬 배달은 아닌것 같아요. 배는 고프고 빨리 먹고 싶지만 국은 차가우면 절대 먹을 수 없어서 살짝 데워서 먹었어요. 간이 아주 적당해요. 소고기도 들어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 미역국이 쓰게 느껴졌어요. 천일염만으로 간을 맞춘 거 같았어요. 아마 조미료가 들어갔다면 더욱 맛있었을 텐데. 조미료 없는 미역국이에요. 쇠고기 다시다는 사랑인데...ㅋㅋㅋ
"아이들아~ 많이 먹거라"

 

주문할 땐 안보이던 요청사항이 다 먹고 난 후에 보이더라고요. 요청사항에 국 데워 달라고 했으면 바로 먹을 수 있었는데. 분명 '조미료 없이라고' 쓰여 있는데. 마음이 너무 급해서 빨리 주문하느라 공지사항을 못 봤네요. 아이고~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 하지 말아야겠어요. 

 


배달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아이들 반찬으로 딱이었어요. 아마 다음에 또 주문할 기회가 온다면 아이들을 위해 여기서 또 주문할 것 같아요. 하지만 날 위해서 주문한다면  짜고 맵고 달고 뜨거운 음식을 배달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