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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배달 맛집 찜꽁찜닭, 찜닭시키면 치친도 온다

꽃을든낭자 2021. 12. 12. 10:00

신림동 배달 맛집 찜꽁찜닭, 찜닭시키면 치친도 온다

후라이드 치킨 먹고 싶은데 차장님이 얼마전부터 찜닭이 먹고 싶었다며 찜닭을 시키겠다고 해요. 멱살잡고 싸울까? 그럴순 없어요. 합의점을 찾아야 해요. 배달의 민족을 검색했더니 '찜닭시키면 치킨도 간다'가 눈에 보여요. 팩트는 찜닭을 시키고 치킨도 시켜야 둘 다 와요. 아니면 찜닭+치킨 메뉴를 시키던지!!

 

 

 

찖닭은 양이 많을것 같아서 후라이드 치킨을 포기하고 찜닭만 시켰어요. 차장님 승!

 

 

 

기다리고 기다리던 찜닭이 왔어요. 정확히 60분 걸려서 도착했어요. 소주와 함께. 가끔 소주도 함께 시키면 술을 안가져 오는 경우도 종종 있고 깨져서 다시 가져오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하지만 소중한 소주가 무사히 잘 도착 했어요^^*

 

 

 

헐!

소중한 메모가 잔뜩 적혀 있어요. 어릴적 엄마가 도시락에 써놓은 편지 같아서 울컥 했어요. 엄마가 써준 메모는 늘 잔소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그게 그립네요. 하지만 잔소리하면 또 화낼꺼면서..ㅋㅋㅋ

 

 

 

신림동 배달 맛집이라 그런가 서비스도 참 많이 줘요. 그런데 맛집과 서비스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 서비스로 맛집이 되었을까? 맛집이 되어 인정이 넘쳐 서비스를 많이 주는 것일까? 주저리 주러리 내가 지금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서비스인가?

협박인가?

뇌물인가?

 

 

 

떡갈비도 서비스. 이 떡갈비 서비스 주제에 엄청 맛있어요. 다음에 주문할때 무조건 떡갈비 추가해야돼요. 가격을 봤더니 2개에 2,000원. 이 떡갈비가 바로 가성비 지존이에요. 가격대비 맛도 좋고 두께도 통통하고 작은 떡 알맹이가 씹힐때마다 쫄깃쫄깃해서 식감도 좋고 달달하고 포만감도 주고 밥반찬으로도 좋아요. 여긴 찜닭보다 떡갈비 맛집으로 인정!

 

 

 

정말 웃긴게 여기 단무지가 맛있어요. 단무지 국물도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맛있어요. 단무지 주제에 지가 맛있어 봤자 단무지지!! 그래도 맛있어요. 

 

 

 

드디어 찜꽁찜닭 메인 오픈!! 짬조름한 원조 간장 순살 찜닭. 닭다리 살로만 순살 1단계 보통맛이에요. 닭다리 살 750g. 2명이 먹기에 충분히 양이 많아요. 그리고 토핑이 가득 들었어요. 야끼만두, 메추리알, 물만두, 비엔나, 떡, 양배추, 파채, 감자, 고구마, 납작당면. 토핑 먹는 재미가 쏠쏠해요. 

 

 

 

찜꽁찜닭 위에 깨가 잔뜩 올려져 있어서 정말 먹음직 스럽게 보였어요. 사진 그만 찍고 먹어야 맛을 알지!!!

 

 

 

하~ 언제나 닭다리 살은 옳다. 닭다리 순살을 선택한 내 자신이 매우 현명해요. 파채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이 좋은 이유가 뭘까요? 다른 토핑은 파채와 같이 먹어도 그다지 더 맛있는걸 느끼지 못하는데 닭은 왜 파채와 먹으면 훨씬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찜닭과 파채의 조합은 환상적이에요. 

 

 

 

가장 싫어하는 납작당면! 이것이 들어있을줄이야!!! 

하지만 간장 소스에 흠뻑 적셔 있어서 그런지 매우 맛이 좋았어요. 맵기도 아주 적당했어요. 0단계는 아이가 먹을 수 있는맛. 저희는 초딩 정도 수준이라 1단계 맛으로 적당히 맵게 잘 먹었어요. 

 

 

신림동 배달 맛집 찾기 정말 어려워요. 저희가 왠만하면 쓰레기 빼고 다 먹는데 신림동은 맛집이 별로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