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사먹은 음식

대천 해수욕장 맛집 '소문난 조개구이' 키조개삼합

꽃을든낭자 2022. 7. 19. 11:38

대천 해수욕장 맛집 '소문난 조개구이' 키조개삼합


대천 해수욕장에서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 맛집을 검색했다. 요즘 대천 해수욕장은 키조개삼합이 유행인 것 같다. 대부분 조개구이를 파는 식당에서 키조개삼합을 판다. 그 중 방송에 출연한 해물상회가 가장 유명한 듯 했다. 해물상회에서 키조개삼합을 먹으려고 계획을 짰다. 

 

 

해물상회로 걸어가던 중 '소문난 조개구이'가 보인다. 여기도 키조개삼합을 판다. 술 먹고 숙소로 되돌아가려면 힘드니깐 그냥 숙소에서 가까운 '소문난 조개구이'로 들어갔다.   

 

어차피 맛집이라고 해봐야 그 맛이 그 맛이고 크게 감동할 법도 없고 내가 알고 네가 아는 그런 맛 아니겠는가?! 

 

 

더워 죽겠다는 우리의 성화에 사장님은 가장 시원한 자리에 우리를 착석시켰다. 그리고 메뉴판을 주셨다.

"여기가 만 원 비싸네요."

매너 없이 마음의 소리를 입 밖으로 뿜어내고 말았다. 

"거기가 어딘 줄 알아. 거기 빼고 가격은 다 똑같아~"

사장님은 기분 나쁜 내색 없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우리는 어른 5명, 아이 2명이다. 아이들은 어차피 안 먹을 테고 어른만 5명. 3인분씩 2개를 주문했다. 어른 5명인데 왜 6인분을 주문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해변에서 오전부터 먹은 맥주의 탓이겠지!

 

 

신랑이 키조개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사진을 다시 찍으라고 해서 다시 찍었다. 위의 사진은 완벽한 키조개삼합의 사진이다. 무쌉, 명이나물, 배추김치, 파김치, 팽이버섯, 파채, 숙주, 새우, 가리비, 전복, 키조개 관자, 차돌박이로 구성되어 있다.  

 

 

위의 사진과 같이 차돌박이와, 숙주, 관자, 전복을 볶아서 무쌈이나 명이나물에 싸서 먹으면 매우 맛있다. 추천할 맛이다. 따로 쌈을 싸지 않고 그냥 숙주와 같이 해산물, 차돌박이를 소스에 찍어 먹으면 대박 맛있다. 정말 맛있고 해산물도 모두 엄청 싱싱했다. 전복도 활전복으로 불판에서 꿈틀거렸다. 입 안에서 빵빵 터지는 감칠맛이 마치 보령 머드축제를 알리는 개막식 폭죽 터지는 것과 같이 터졌다. 또 먹고 싶다.    

 

 

키조개삼합은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그런 맛이다. 대천 해수욕장에서 키조개삼합 맛집을 찾는다면 꼭 소문난 조개구이를 추천하진 않는다. 같은 조합이라면 분명 같은 맛이 날 것이다. 하지만 키조개삼합의 맛집을 찾는다면 적어도 소문난 조개구이처럼 해산물이 싱싱한 곳을 찾아야 한다.   

 

 

숙주는 계속 리필해 주셨고 우리는 차돌박이를 1인분 더 추가해서 먹었다. 분명 양은 많았는데 3인분 같은 1인이 있어서. 그리고 밥도 볶아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리는 볶음밥을 하지 않았다.

왜냐면!!!

 

 

라면 중독자들이 있었다. 그래서 해물라면 2인분 시켰다. 그런데... 역시 라면은 순삭. 사진 찍을 틈이 없다. 이 해물라면도 진짜 너무 맛있었다. 안성탕면 일까 신라면 일까 내기하면서 금세 먹어버렸다. 모두가 안성탕면이라고 할 때, 사장님이 신라면이라고 알려 주셨다.ㅋㅋㅋㅋㅋ 해물의 맛이 어찌나 깊은지... 라면 중독자도 어떤 라면인지 못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