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사먹은 음식

당산역 점심, 저녁 혼밥하기 좋은 '길동우동', 메뉴, 가격

꽃을든낭자 2023. 2. 16. 14:21

당산역 점심, 저녁 혼밥하기 좋은 '길동우동', 메뉴, 가격

 

 

목차

  • 우동과 가락국수
  • 간토와 간사이
  • 길동우동
  • 메뉴, 가격
  • 이 글을 마치며...

 

 

우동과 가락국수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C%9A%B0%EB%8F%99

우동은 일본의 전통적이면서 대표적인 면 요리래요.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우돈'이 맞는 표기래요. 그런데 왜 우동이 됐냐면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한다'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서 우동이 됐다고 해요. 가락국수도 우동이에요. 우동이 가락국수에요. 우동이 가락국수라고 불리다가 다시 우동으로 순화되어 정착되었다고 해요. 왠지 가락국수라고 하니  엄청 옛날 사람 같이 느껴지네요. 필자가 어릴 적엔 기차역에 가락국수 파는 곳 꼭 있었어요. 지하철역 아니고 기차역. 필자는 지방 출신으로 지하철은 잘 몰랐어요. 

 

 

 

간토와 간사이

(좌) 간사이,  (우) 간토 출처: https://namu.wiki/w/%EC%9A%B0%EB%8F%99

간토식도 우동이고 간사이도 우동이에요. 간토식은 간장을 넣어 국물이 검은색이에요. 간사이식은 다시마 국물로 맑아요. 보통 일본의 관서는 간사이식, 관동은 간토식의 특색이 있다고 해요. 그냥 지역드립이래요. 필자가 많이 봤던 우동은 간토예요. 가쓰오부시를 넣고 끓인 육수가 간토에요.   

필자는 우동을 싫어해요. 첫째는 굵은 면발이 싫어요. 둘째는 가쓰오부시 육수보다 멸치 육수를 더 좋아해요. 그래서 우동을 돈 주고 사 먹지 않아요.     

그렇다면 길동우동엔 무슨 일로?

 

 

 

길동우동

위의 사진은 길동우동 당산역점 이에요. 우동도 싫어하면서 도대체 여길 왜 갔냐면 아이가 칼국수가 먹고 싶대요. 필자는 칼국수도 싫어해요. 그냥 면은 다 싫어요. 밀가루가 싫어요. 빵도 싫고, 라면도 싫어요. 

 

 

 내부도 깨끗하고 깔끔해요. 혼밥 하기 좋은 자리가 많이 있어요. 하지만 자리는 비좁아요. 어차피 우동 한 그릇이야 금방 먹어서 상관 없어요. 옛날엔 기차가 멈추는 잠깐동안 우동 한 그릇 먹고 다시 타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거짓말 아니고 진짜예요. 필자의 아버지도 그러셨어요. 아무튼 길동우동은 1964년부터 시작되었나 봐요. 체인점도 엄청 많지만 필자는 집순이라 몰랐어요.ㅠㅠ

키오스크 주문이며 배식은 셀프예요. 

 

 

 

메뉴, 가격

메뉴판과 가격이에요. 위의 사진보다 더 많은 메뉴도 있어요. 

 

 

출처: https://gildongudong.co.kr/77?utm_campaign=viral&utm_source=naver%5Fblog&utm_medium=link&utm_term=%EB%A9%94%EB%89%B4%EC%86%8C%EA%B0%9C

메뉴판에 없는 다른 메뉴들도 많이 있어요. 지점마다 상이할 수 있어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점심, 저녁 메뉴들이 다 있어요. 그리고 주문 즉시 조리가 원칙이라 따뜻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김밥세트와 떡볶이 세트가 아주 혜자예요. 하지만 필자는 우동과 떡볶이를 싫어해서 세트로 주문할 수 없어요. 

 

 

키오스크로 잔치국수와 김밥을 주문했어요. 필자는 모든 밀가루 음식을 거의 좋아하지 않는데 잔치국수는 예외예요. 잔치국수는 필자의 최애 음식이에요. 두 그릇도 먹을 수 있어요.  

 

 

주문한 음식을 배식대에서 받아 왔어요. 반찬도 셀프예요. 단무지, 김치, 육수가 있는데 필자는 김치만 가져왔어요. 그런데 잔치국수에 빠진 게 있어요. 양념장이 빠졌어요. 사장님이 먼저 아이와 같이 먹을 건지 물어보고 빼주셨어요. 바쁜 시간에 번거로울 법도 한데 배려해 주셨어요. 

사실 이번이 길동우동 두 번째 방문이에요. 처음에 여자 사장님이 먼저 자리까지 오셔서 아이와 함께 먹을 거면 양념장과 대파는 따로 주겠다고 했어요. 이런 섬세한 배려에 필자는 너무 감동받았어요. 사실 양념장이 올라가는 것도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 알았고 필자가 그냥 숟가락으로 걷어내면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사장님께 양념장 빼달라고 요청하지 않았거든요. 안 그래도 바쁜 시간에  번거로울 것 같아서요.   

 

 

 

위의 사진만 보면 잔치국수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아요. 하지만 양이 진짜 많아요. 필자는 잔치국수를 매우 좋아하여 두 그릇도 먹을 수 있다고 했지만 길동우동 잔치국수는 양이 많아서 아이한테 덜어 주고도 배불리 먹을 수 있었어요. 잔치국수 맛이 어떠냐면 당연히 맛있어요. 육수도 맛있고 계란 고명도 맛있어요. 위의 사진에서는 고기가 보이지 않지만 잔치국수 안에 고기도 들어 있어요. 그런데 그 고기가 정말 맛있어요.  아~ 그 고기맛을 설명할 수가 없어서 아쉬워요. 

 

 

김밥도 맛있어요. 간도 적절하고 고소해요. 부족함 없는 완벽한 맛이에요. 다음엔 참치김밥 시켜야지~

 

 

아이에게 국수를 덜어 줬어요. 아이가 큰 소리로 맛있다고 소리쳐요.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지만 다른 손님들이 많아서 민망해요. 그런데 아이의 소리가 주방까지 들렸나 봐요. 사장님이 아이들은 거짓말 못한다며 기분 좋게 웃어 주셨어요. 그리곤 아이는 서비스 준다며 꼬마 김밥을 주셨어요. 

 

 

아이에게 서비스로 주신 꼬마김밥이에요. 바쁜 점심시간에 우동집은 회전율을 높여야 매상이 올라요. 그런데 아이와 함께 먹으면 국수 조금 먹으면서 30~40분이 걸려요.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서 가면 좋으련만 하필이면 병원 예약 시간이 꼭 점심시간과 겹쳐요. 필자는 굶을 수 있으나 아이는 배고프면 짜증 내고, 떼를 써요. 아무튼 사장님 입장에서 생각하면 아이 손님이 반가울 수만은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에게 서비스까지 챙겨 주셨어요.   

 

 

 

이 글을 마치며...

아이와 함께 외출을 하면 많은 분들이 배려해 주세요. 너무 감사하고 어떻게 보답해야 될지도 모르겠어요. 이 글을 통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해요. 필자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될게요. 다시 한번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