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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천" 사장님 친절한 다모다 조개 무한리필

꽃을든낭자 2022. 5. 16. 10:42

"삽교천" 사장님 친절한 다모다 조개 무한리필

 

5월은 참 놀기 좋은 날씨다. 날도 좋은데 집에만 있자니 아이들과 하루 종일 싸울 것 같고 지루하기도 해서 밖으로 나갔다. 어디 가지?

멀지 않고 당일치기로 아이들과 놀기 좋은 "삽교천"에 갔다. 아이들은 놀이공원에서 빨리 놀자고 성화지만 엄마와 아빠는 오후 1시까지 빈속이다. 배고프다. 일단 아무 데나 들어갔더니 우리를 구석 자리로 옮기라고 한다. 우리 때문에 단체 손님을 받지 못한다고. 약간 기분이 상한다. 5명이 한 테이블에 앉으면서 자리도 구석이면 몹시 불편하다. 그래서 그럼 우리가 다음에 오겠다고 하며 나왔다. 

  

 

그래서 다른 조개구이 집으로 갔다. 다모다 조개구이 무한리필. 삽교천에 수없이 많이 갔지만 다모다 조개 무한리필은 처음이다. 일단 답답하지도 않고 비교적 사람이 적어서 들어갔다. 그리고 문전에서 호객행위를 하시는 아주머니 께서 친절하게도 "들어오셔서 많이 드세요~"라고 말씀하신다.  

 

 

위의 사진에서 저~ 뒤에 좌식도 있고 입식도 있고 테이블도 많고 좁지 않아서 답답하지 않다. 우리는 저~~~ 뒤에 좌식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좌식이 사실은 불편하지만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좌식을 선호한다. 아이들은 의자에 앉으면 숟가락, 포크를 계속 떨어트리며 주워 달라고 하고 심지어 흘리는 음식물도 감당할 수 없다.  

 

 

아이들에게 핸드폰을 쥐어 주고 주문을 시작해 본다. 조개구이 무한리필은 1인 25,000원이다. 무한리필을 주문하면 조개구이가 무한리필이며, 회 한 접시와 사이드바가 제공된다. 사이드바에는 소시지, 삼겹살 기타 등등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무한리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선택 5를 3인 주문했다. 85,000원. 하지만 우리가 주문한 메뉴에도 조개구이는 무한리필된다고 하셨다. 물론 사이드바는 이용할 수 없다. 

 

 

메인 메뉴가 제공되기 전에 서비스 반찬과 알밥이 나온다. 알밥도 맛이 괜찮았다. 그리고 회도 생각보다 빨리 서비스되었다. 회가 달달하고 쫀득쫀득 맛있었다. 사진을 참 잘 찍었으면 좋으련만 일단 먹기 시작하고 생각나서 한 컷 찍는다. 블로거의 자질이 부족한 것 같다. 

 

 

난 조개구이보다는 조개찜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조개구이는 오래 익히면 짜고, 쓰고 너무 번거스럽다. 그래서 시킨 조개찜.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대하는 냉동이라고 하셨고 키조개는 무한리필이 되지 않는다고 하셨다. 

 

 

양푼의 조개찜. 대하는 냉동이지만 살이 퍽퍽하지 않고 맛이 꽤 좋았다. 제철도 아니고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매우 맛있었고 아이들도 새우를 잘 먹었다. 그리고 가리비는 작은 것보다 큰 게 훨씬 맛이 좋다. 조개들이 거의 대부분은 싱싱하고 달달하고 맛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조개를 리필하지 못했다. 이미 처음부터 제공된 조개의 양이 충분히 많았다. 

 

 

조개찜과 회를 술과 함께 먹었다. 적당히 먹고 배도 부르지만 아직 탄수화물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지 뭔가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새우튀김을 시켰다. 8마리 만원. 새우튀김을 주시면서 사장님이 "뜨거워요 조심하세요"라고 말씀하신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장님은 친절하시다. 맛도 물론 좋다. 방금 튀겨서 나온 새우튀김이라 고소하고 맛있었다. 튀김옷이 그리 두껍지도 않고 새우맛이 잘 느껴졌다. 

 

 

새우튀김과 함께 칼국수도 1인분 주문했다. 1인분이 꽤 양이 많았다. 아마도 내 기억에 이 칼국수와 새우튀김은 다 먹지 못하고 나온 것 같다. 난 취하지 않았어. 내 기억이 맞을 거야!!!

 

 

 

우리가 먹었던 다모다 조개구이 무한리필. 여긴 다음에 또 가도 괜찮을 것 같다. 사장님도 친절하고 해산물도 싱싱하고. 관광지의 가장 큰 단점이 바가지요금이지만, 가격도 바가지 씌우는 느낌은 아니었다. 다만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좌식을 사람들이 잘 앉지 않아서 그런지 청소가 잘 되어 있진 않았다. 나오면서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나왔다.  

 

 

힐링인더샵교 펜션.

늘 삽교천에 펜션이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오래된 여관 같은 곳에선 자긴 싫고, 집으로 돌아오자니 운전할 사람 한 명은 술을 못 먹고. 하지만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설이 꽤 깨끗해 보이는 펜션이 있었다. 다음엔 힐링인더삽교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 이 말은 즉, 삽교천에서 술을 진탕 먹겠단 얘기다.ㅋㅋㅋ 펜션 이름 까먹지 않게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