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시금치 키우기: 수확(완료)
22년 5월 22일
시금치가 많이 자랐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만큼이나 크게 자란 것도 있지만 아직 뜯기에 너무 작은 시금치들이 있다. 그래서 1주 정도 수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시금치 잎이 누렇게 변한 이유는 가물어서 그렇다고 했다. 비가 안 와서 물을 자주 줘야 되는데 밭에 자주 못 가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줬더니 시금치 잎이 누렇게 뜬다.
22년 6월 1일
띠용!!!!!
일주일이 지나고 시금치를 수확하려고 했다. 진짜 깜짝 놀라고 말았다. 위의 사진에서 시금치 주변에 풀들이 어마어마하게 자랐다. 크라는 시금치는 안크고 풀만 자라서 땅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결국 시금치 수확은 못하고 땀 흘리며 풀만 뽑았다. 작물을 키우면 정말 풀과의 전쟁이다. 이 풀을 뽑지 않으면 땅의 양분을 풀이 다 뺏어가서 시금치가 잘 크지 않는다고 한다.
22년 6월 10일
또 풀만 자라고 시금치는 더이상 크지 않는다. 너무 조밀조밀하게 씨앗을 뿌려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시금치가 이렇게 작은 건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시금치만큼 큰 것이 있는 걸 보면 전자가 맞는 거 같다. 더 키우고 싶지만 시금치에서 꽃이 피고 있다. 더 이상 수확을 미룰 수 없다. 그래서 모두 수확하기로 했다.
사실 위의 사진 보다 훨씬 많은 양의 시금치를 수확했는데 주변과 나눴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시금치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만큼 크게 잘 자랐다. 하지만... 오른쪽의 시금치들은 작아도 너무 작다. 시금치가 작다고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부드럽고 여려서 아이들이 먹기엔 더 적절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작은 것도 있다. ㅋㅋㅋ
봉지에 담겨 있을땐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양푼에 쏟고 보니 엄청난 양이다. 아이고~ 저걸 언제 다 다듬을까...
다리가 저릴 정도로 다듬고 다듬고 다듬었다. 그리고 완성한 무농약 시금치나물. 남은 시금치는 겉절이도 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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